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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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벚다리 아래 산책로를 지나가 모서리진 벽에서 능소화덩굴을 발견했다. 나무 기둥을 따라 단정하게 자라있는 능소화 덩굴이 시간이 지나면 더욱 퍼져 이 벽을 덮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로 연극의 홍보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성북천에도 젊은 예술가들의 활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렇게 벽을 타고 자란 식물을 보면 예술작품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 벽에 종이를 붙였다 뗀 흔적들이 남아있다. 전단지들은 떨어져 나가고 알록달록한 테이프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희망의 다리 아래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래피티가 있다.
성북천 돌담 벽면을 꽃으로 장식했다.
하얀 벽이 정갈해보이는 골목이다. 드물게 깨끗하다.
벽에 포스트잇과 종이 비행가 그려져 있고 소망이 적혀있다.
마을 벽 한켠에 대파가 심어져있다.
새마을 운동의 흔적인 소원쪽지 벽에 건강을 기원하는 글이 써져있다.
벽에 감자인지 무엇인지를 빚고 있는 아낙네들의 그림이 그려져있고 그 앞에 주황색 훌라후프가 놓여져 있다.
실제로 사용될지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