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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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벚다리 아래 산책로를 지나가 모서리진 벽에서 능소화덩굴을 발견했다. 나무 기둥을 따라 단정하게 자라있는 능소화 덩굴이 시간이 지나면 더욱 퍼져 이 벽을 덮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센 넓은 잎이 마치 호박잎을 연상시킨다. 산책로 옆 이름 모를 들풀이 피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벚꽃이 진 벚나무의 잎파리가 따듯한 햇살을 머금었다. 인간에겐 눈부신 햇살을 가려주는 차광막이 되어준다.
성북천 나무에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긴 잎이 붙어있다.
아직 추운 날씨에 낙엽 뒤로 새로운 잎이 돋고 있다.
3월 말 성북천에는 아직 완전한 봄이 오지 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