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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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 돌담 위쪽에 심어진 풀들의 모습이다. 크기가 작지만 어딘가 연꽃잎을 닮았다.
4월이 되자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끝부분이 보라빛을 띠는 하늘색 자주괴불주머니 꽃이다.
성북천 물가로 높이가 낮은 풀들이 줄지어 자라난 모습이 마치 작은 곤충들의 담장같다.
바람에 날려 떨어진 벚꽃잎들이 성북천 물 위로 떨어졌다. 햇빛이 비쳐 희게 빛을 내며 흘러간다.
돌담의 가장 아랫단에 흰 냉이꽃들이 피어났다. 크기가 작아 잘 보이지 않던 꽃송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피니 눈에 띈다.
성북천 산책로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조팝나무꽃과 벚꽃이 함께 어우러져 보인다.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들은 어느새 하얀 홀씨가 되어 날아가 준비를 하고있다. 성북천의 꽃들 중에서도 언제나 행동이 빠르다.
언제나 성북천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흰 오리의 새로운 친구가 찾아왔다. 봄볕을 받아 나른해진 갈색 오리는 하천가에 앉아 고개를 파묻고 털을 고르기도, 가만히 앉아 낮잠을 자기도 한다.
돌담에 심어진 한 식물이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어떤 꽃이 필까?
성북천을 건너는 돌다리 쪽에 만들어진 바위계단 아래로 작은 풀들이 살고있다.
산책로가 없는 쪽의 돌담에는 철쭉이 심어져 있다. 4월 초, 벚꽃이 지자 철쭉이 그 뒤를 이어 피어나기 시작했다.
벚나무의 꽃잎들이 성북천 거리에 떨어져 분홍색 융단을 만들었다. 비록 원래의 형태를 잃었지만 이러한 모습도 아름답다.
4월이 되자 조팝나무의 줄기를 따라 흰 꽃들이 활짝 피었다. 난간 바깥에 줄지어 심어진 꽃들은 벚꽃과 함께 거리를 화려하게 꾸민다.
수 많은 벚꽃이 비, 바람 등에 의하여 떨어지고, 그 잔해들이 성북천에 고스란히 내려 앉았다. 이것 또한 4월에만 일시적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관경이 아닐?
연보라 색을 가진 길쭉한 꽃의 모습이다. 높은 건물 옆에 있어 그런지 햇빛을 못받아서 시들시들하다.
삼선교 옆 통행금지 구역에 보라색 꽃이 조그만히 피어났다. 성북천에는 이제 여러가지 색깔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다채롭다
극강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담장넝쿨이다.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성북천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누군가 무엇을 심어놓았다. 그것도 나무 주변을 돌로 막아 놓았다. 아마도 누군가 4월 5일 식목일을 기념하며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모든 풀들이 만개하며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는 시점에, 유독 성장이 느린 친구가 있다. 무엇이 나올 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더 아름다운 것을 보여줄려고 느린 것이 아닐까?
지난 주에 대대적인 예초로 인해 잘려나간 풀들이 다시 자랐다. 자라는 속도가 정말 빠를 정도이다. 어쩌면 사람보다 더 위대한 존재인 것 같다.
어떤 영문인지는 몰라도, 다리 위에 해바라기가 있다. 해바라기가 필 계절도 있을 위치도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벚꽃 나무는 벚꽃이 없으면 어떤 나무로 불렀을까? 아마 '보통 나무'라고 했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에게 벚꽃나무는 한시적으로만 감동을 준 다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배추흰 나비가 풀 위에 앉아 있다. 마치 보호색을 띄는 양 언뜻 봐서는 보이지가 않는다.
환경부 멸종 위기 2등급인 남생이가 성북천에 있다. 가까이서 보았는데, 정말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다.
두 오리는 부부가 확실하다. 매일 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흰색 오리는 항상 같은 자리만을 고집하고 있다.
성북천에 남생이가 나타났다. 언뜻보면 바위와 흡사한 색깔이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벚꽃나무의 벚꽃이 지면, 일부분만 나무에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저것은 무엇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까?
성북천의 벚꽃나무에 꽃이 점점 떨어진다. 이곳의 벚꽃을 보기 위해 걸었던 추억도 이제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예로부터 성북구는 복숭아 꽃을 보러 오는 문인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 의미를 살려서 일까? 성북천에도 한 그루의 아름다운 복숭아 나무가 꽃을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