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기록

파랗게 칠해진 깔끔한 대문 앞에 화분 하나가 놓여 있다.
녹이 슬다 못해 군데군데 바스라진 대문 사진이다.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문이었다.
삼선3구역을 지나다보면 저런 노란색 부적같은 모양의 종이가 대문에 붙어져 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어느 골목의 집 대문 앞에 '개조심' 경고문이 붙어있다. 이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을 남길 때도 눈 한번 마주쳤다가 마당에 있던 이 집 강아지가 무섭게 짖었던 기억이 있다.
봄이 다가올 시기라서 붙여놓으셨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개가 사납다.
성곽마을을 떠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