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기록

익살스러운 표정의 늑대 벽화가 창문 자리에 붙어있다.
어린 아이의 방과 맞닿은 창문이었는지 뽁뽁이에 귀여운 캐릭터가 프린팅 되어 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
옛 이야기를 하시며 생각에 잠긴 한성책방을 운영하시던 아저씨
든든한 국밥을 배달하는 중인 사장님
초등학생쯤 된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다.
장 보고 지나가시는 할머니께 사진을 찍어도 되냐하니 허락하셨다. 대신 빨리 찍으라 하셨다. 영감 밥을 해야 한다 하셨다.
이사가는 집에서 라일락을 가져다가 심으시던 주민들을 보았는데 찍어달라 하셔서 찍어드렸습니다.
한 원룸의 간판. 각도애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점이 재미있다. '공간' 이라는 간판이다.
걷다 지친 할머니께서 누군가의 집 대문 앞에 앉아 쉬고 계신 모습
삼선교로 10바길 35, 삼선 5구역 계단과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할아버지. 왠지 모르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른다. 사라지는 사람들, 주민들에게 생활의 터전, 쉬어갈 공간을 제공한 삼선 5구역도 같이 사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