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기록

담장 안에 장미가 피어있다. 그에 비해 밖에는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였다.
좁은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다. 저 공간은 옥탑방일까?
상상관 12층에서 촬영 후 후문으로 내려가던 중 발견한 유일하게 불빛이 있는 건물이다
개발구역 한복판에 위치한 교회는 스산한 바람소리와 펄럭이는 현수막, 덜컹거리는 창문소리에 방치되어있었다.
이사를 떠난 원주민이 필요하면 가져가란 안내문과 함께 물건을 진열해놓았다.
기와집 기왓장 위에 천을 여러겹 덮어놨다. 왜일까? 기와가 깨진 것일까?
계단의 흰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 심지어 창문도 깨져있다. 왜 보수공사를 하지 않았을까? 곧 떠날 집이라서 안한걸까? 궁금해진다.
지붕을 뚫고 나온 나무다.
재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는 강아지다.
경고 표지판은 한쪽이 떨어져나가 위태하고, 그런 경고를 비웃듯 쓰레기가 버려져있다.
가파른 언덕에 지어진 집들의 모습이다. 집의 외관에 시간의 흐름이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