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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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전봇대에 기대있는 것 같은 모습같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민들레의 모습이다. 곧 활짝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담쟁이 덩굴이 지붕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깊숙히 답사해보았다. 이곳은 더욱더 쓰레기가 많고 나무등의 식물들이 별로 없었다. 이 사진과 같이 많이 말라비틀어져있었다.
좀 더 구석구석 주택들을 돌아다니던 중에 옥상에서 자라고 있는 풀들을 보았다.
평소와는 달리 이날 사진촬영은 셀카봉을 들고 다녔다. 그래서 여러구역을 보다 높게보고 깊숙하게 찍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나무는 주택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주민들은 이를 베지않고 키운것으로 보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서로…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 주택에 살던 주민이 키우던 식물과 기다란 화분이 있는 줄 알았다.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서 이것이 화분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자연스러움은 무엇일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잘 자라는 식물들은 언제까지 이들의 힘으로만 자랄 수 있을까?
이주민들이 키웠던 화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화분들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있다. 과연 이 화분의 주인은 이를 화분의 용도로 사용했던 것일까 ? 나는 쓰레기 등 다양한 잡동사니를 넣었던 바구니에 잡초가 자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기와 적막함이 보이는 구체적인 장소이다. 계단 옆에 있는 철쭉도 재개발지역 전에 끊겨있어 그 대비됨은 배가 된다.
사진에서 꽃이 많이 보이는 주택은 재개발구역과의 경계에 있는 비재개발구역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빌라는 재개발구역을 지정되어 주민들이 아무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왼쪽 건물에는 꽃과 식물들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어서 생기가 아주 넘치는 모습이 오른쪽과…
위태롭게 흔들거리던 나무에서 결국 몇 나뭇가지들은 견디지 못하도 쓰러져나갔다. 재개발을 반대하며 싸우다가 결국에는 이주를 하게 된 주민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진을 촬영하던 중에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를 보았다. 가녀린 줄기 몇가닥으로 많은 나뭇가지들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 나뭇가지들 사이를 보면 노끈으로 묶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주변 주민들이 나무가 전봇대를 지탱하면서 자랄 수 있도록 하려고…
주택 입구에 있는 계단에 주민이 버리고 간 음식물쓰레기통과 계단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잡초가 있다. 외로운 음식물쓰레기통을 잡초가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것처럼 쑥쑥크고 있는 것 같다.
삼선 5구역의 자연을 담기위해 봄을 나타내고 있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주로 많이 촬영하였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이전 사진들과는 조금 달리 나무가 버려져있고 점점 말라가고 있다. 곧 이곳의 식물들도 이렇게 뽑혀서 말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 사진이었다.
시멘트 바닥에서도 잘 자라나는 잡초들을 보면서 역시 잡초라는 생각을 하였다. 삼선 5구역의 주민들을 굳이 이 잡초들을 뽑으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러군데 이러한 잡초들이 많은 것을 보아 잡초들이 거주민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아닌가싶다.
삼선 5구역의 빌라에는 특히 반지하 주거공간이 많다. 이 반지하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유일하게 햇빛을 받고 밖을 볼 수 있는 창문 바로 앞에 자라나는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식물들이 이들의 햇빛을 가렸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과연 반지하 주민들은 이 잡초들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나무 등의 자연을 촬영하는 순간 가로등이 켜졌다. 길을 밝혀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꽤나 잘 관리되어 보이는 나무 두 그루 정도가 주택옆에서 자라고 있다. 주택의 속에 있는 나무들은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심은 것일까 아니면 주택을 짓기 전에 먼저 자라던 나무들일까 ?
후문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재개발지역주택의 비좁은 담 옆에서 힘겹게 자라던 나무가 꽃을 피웠다. 그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이 마치 유연한 체조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삼선5구역을 돌아다니는 회색 고양이. 고양이 뒤로 버려진 가구들의 잔해가 보인다. 회색 몸통에 앞발에 얼룩띠를 가졌다. 너무 귀엽다. 재개발로 인해 고양이가 살기 나쁜 환경이 될까 걱정된다.
재개발 예정인 집 위에 특이한 화분이 놓여있다. 물통, 드럼통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플라스틱을 반으로 갈라서 화분으로 사용한 것 같다. 누가 이걸로 화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편의점 앞에 있는 꽃나무로 햇살을 받고 있는 덕분에 한층 더 밝아보인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덤쟁이 덩굴은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생명력이 정말 엄청난 것 같다. 앞으로 담쟁이 덩굴이 계속 자라날 것으로 예측된다.
재개발 예정인 집의 골목길 사이로 내려다본 풍경. 하늘이 흐리다. 건너편에 산까지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다. 내려다 보이는 저 집들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이미 다들 이사갔을까?
재개발 예정인 집들의 골목 한 귀퉁이에 화분이 놓여있는 모습. 주인이 버린건지 골목에 나와있어 어느 집 화분인지 알 수 없다.
재개발 지역에 일부가 포함 되어있는 삼선동3가에서 찍은 나무. 3그루 모두 곧게 자란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재개발 구역 골목에서 발견한 민들레. 주변이 거의 콘크리트인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꽃을 피운 게 기특하다. 흙 한 줌이면 자라나는 민들레의 생명력을 본받고 싶다.
삼선5구역의 골목길. 오른쪽 벽에는 담쟁이덩굴이 자라고 왼쪽 집의 대문에는 재개발 공고가 붙어있다. 하늘이 흐려서 골목도 쓸쓸한 느낌이다.
계단 위에서 바라본 모습. 비슷해 보이지만 내려다 보이는 곳 중에서 재개발이 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곳도 있다.
재개발 되는 집 앞에 있는 화단. 이름 모를 식물들과 꽃들이 알록달록 피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