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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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니 삼선 5구역 주택가에 동일한 노란꽃들이 곳곳에 피어있었다. 따로 주민들이 기르는 것이 아닌 잡초같지만 이쁘다.
15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삼선 5구역의 하늘모습이다. 구름이 잔뜩 껴있는 걸 알 수 있다.
우촌관 앞에 위치한 출력소의 입구에도 노란 꽃이 피어나있었다. 쓰레기들 사이에서도 이쁘게 꽃을 피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촘촘해서 경사진 비탈길처럼 보이는 계단이다. 삼선 5구역에는 비탈길에 지어져 1층과 2층이 불분명한 집들이 많다.
동네 집들이 내려다보이는 비탈길이다. 경사가 심해서 눈내린 겨울에는 지나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칠이 벗겨진 담벼락은 허름하지만, 주황색 벽, 옥색 대문, 파란색 계단이 골목을 알록달록 꾸며준다.
탐구관으로 가는 지름길에 있는 계단을 올라 찍은 사진이다. 자주 다니던 길인데, 골목으로 이어지는 계단인 줄 몰랐다.
탐구관으로 연결되는 길인 데스로드에 위치한 주택에 쓰레기가 놓여져있다.
나무가 전봇대에 기대있는 것 같은 모습같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민들레의 모습이다. 곧 활짝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담쟁이 덩굴이 지붕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길을 다니던 중 하마터면 큰 쓰레기에 깔려서 죽을뻔한 풀들을 보았다. 시멘트 벽처럼 보이는 이것은 알고보니 스트리폼이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깊숙히 답사해보았다. 이곳은 더욱더 쓰레기가 많고 나무등의 식물들이 별로 없었다. 이 사진과 같이 많이 말라비틀어져있었다.
좀 더 구석구석 주택들을 돌아다니던 중에 옥상에서 자라고 있는 풀들을 보았다.
평소와는 달리 이날 사진촬영은 셀카봉을 들고 다녔다. 그래서 여러구역을 보다 높게보고 깊숙하게 찍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나무는 주택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주민들은 이를 베지않고 키운것으로 보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서로…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 주택에 살던 주민이 키우던 식물과 기다란 화분이 있는 줄 알았다.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으면서 이것이 화분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자연스러움은 무엇일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잘 자라는 식물들은 언제까지 이들의 힘으로만 자랄 수 있을까?
이주민들이 키웠던 화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화분들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있다. 과연 이 화분의 주인은 이를 화분의 용도로 사용했던 것일까 ? 나는 쓰레기 등 다양한 잡동사니를 넣었던 바구니에 잡초가 자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기와 적막함이 보이는 구체적인 장소이다. 계단 옆에 있는 철쭉도 재개발지역 전에 끊겨있어 그 대비됨은 배가 된다.
사진에서 꽃이 많이 보이는 주택은 재개발구역과의 경계에 있는 비재개발구역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빌라는 재개발구역을 지정되어 주민들이 아무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왼쪽 건물에는 꽃과 식물들이 다양하게 자라고 있어서 생기가 아주 넘치는 모습이 오른쪽과…
위태롭게 흔들거리던 나무에서 결국 몇 나뭇가지들은 견디지 못하도 쓰러져나갔다. 재개발을 반대하며 싸우다가 결국에는 이주를 하게 된 주민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진을 촬영하던 중에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를 보았다. 가녀린 줄기 몇가닥으로 많은 나뭇가지들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 나뭇가지들 사이를 보면 노끈으로 묶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주변 주민들이 나무가 전봇대를 지탱하면서 자랄 수 있도록 하려고…
주택 입구에 있는 계단에 주민이 버리고 간 음식물쓰레기통과 계단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잡초가 있다. 외로운 음식물쓰레기통을 잡초가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것처럼 쑥쑥크고 있는 것 같다.
삼선 5구역의 자연을 담기위해 봄을 나타내고 있는 푸릇푸릇한 식물들을 주로 많이 촬영하였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이전 사진들과는 조금 달리 나무가 버려져있고 점점 말라가고 있다. 곧 이곳의 식물들도 이렇게 뽑혀서 말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 사진이었다.
시멘트 바닥에서도 잘 자라나는 잡초들을 보면서 역시 잡초라는 생각을 하였다. 삼선 5구역의 주민들을 굳이 이 잡초들을 뽑으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러군데 이러한 잡초들이 많은 것을 보아 잡초들이 거주민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아닌가싶다.
삼선 5구역의 빌라에는 특히 반지하 주거공간이 많다. 이 반지하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유일하게 햇빛을 받고 밖을 볼 수 있는 창문 바로 앞에 자라나는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식물들이 이들의 햇빛을 가렸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과연 반지하 주민들은 이 잡초들을…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나무 등의 자연을 촬영하는 순간 가로등이 켜졌다. 길을 밝혀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꽤나 잘 관리되어 보이는 나무 두 그루 정도가 주택옆에서 자라고 있다. 주택의 속에 있는 나무들은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심은 것일까 아니면 주택을 짓기 전에 먼저 자라던 나무들일까 ?
후문으로 내려오면 보이는 재개발지역주택의 비좁은 담 옆에서 힘겹게 자라던 나무가 꽃을 피웠다. 그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이 마치 유연한 체조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에 띄는 분홍색의 사무용 의자와 흰색 캐리어 등 가구와 물건들이 버려져 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다.
작은 나무의자가 버려져 있다. 아담한 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