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긴 흔적들을 돌아보며 그 날의 우리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낙서는 미완의 존재이며 현재의 우리 또한 미완의 존재이다
우리는 가벼운 낙서에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하고
스쳐지나는 한 순간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순간의 감상을 표현한 낙서들처럼
우리 또한 미성숙하며 미완성인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든 무언가를 지우고 새로운 것을
그 위에 덧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낙서와 닮아있죠.
쉽게 사라지고 잊혀지는 낙서가 순간의 추억이 되고
흔적을 남긴 익명의 목소리와 함께 돌아보며
사소한 낙서 안에 담긴 의미를
또 그날의 우리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