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성곽마을의 인사

한성대 성곽마을의 인사



'인사'는 어떠한 만남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끝을 고하기도, 그리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사처럼 한성대 성곽마을에도 시작과 끝이 존재합니다.

한성대 성곽마을에 암문으로 들어가면 성곽외부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성곽마을과는 새로운 만남의 인사를 나눕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단절되어 가로막힌 공간과 소통을 기약하는 공간으로 나뉩니다.

단절되어 가로막힌 공간은 '다음을 기약하지 않는 작별인사'이고, 소통을 기약하는 공간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는 인사'입니다.

결국 한성대 성곽마을의 주민들은 '안녕히계세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다음의 만남을 기대하며 다시 시작하는 소통의 기회를 열어놓습니다.

이러한 한성대 성곽마을의 이야기를 '인사'로 비유해 전시하여 마을 내에 존재하는 소통과 단절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다시 시작


"다음에 또 만나요. 다음에 또 만나기를 바랍니다."

단절의 공간에서 가로막힌 한성대 성곽마을의 이야기가 또 다른 인사로 이어집니다.

벽으로 가로막혀 단절된 공간에서 새로운 소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담벼락 낮은 집

지나가는 사람과의 이야기를 만드는 담벼락


담벼락이 낮게 되어 있는 집입니다.
지나가는 이웃과 낮은 담벼락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을주민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어? 여기살고 계셨네요?"
"어머 안녕하세요 어디가고 계셨어요?"
"집가는 길이었는데 이렇게 마주치네요~"
"이 담벼락 위에 화분들 너무 이쁘네요. 어디서 사셨어요?"
"이건 제가 심은거에요. 화분에 심을 씨앗 좀 드릴까요?!"
열린 성곽마루 대문

열린 성곽마루 대문


열린 성곽마루 대문입니다.
열려있는 대문으로 외부인들과 마을주민이 자유롭게 들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성곽마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는 공간입니다.
안에는 '한양이'라는 강아지가 있어 아이들이 찾아와 놀기도 합니다.
가끔은 지나가는 마을 주민 또는 관광객분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찾는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열려 있는 성곽마루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열린 대문

열린 대문


열려 있는 대문입니다.
대문을 왜 열어놨을까요?
누군가를 만나고자 기다리는 어느 마을 사람의 마음 때문일까요.
반쯤 열린 대문은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가보고 싶게끔 마음을 이끌고,
괜히 기웃거리게 만듭니다. 
기웃거리다가 집 안의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그때 또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거죠.

포스트잇 담벼락

마을 주민들의 덕담과 소원을 담은 담벼락


삼선동 마을 주민들의 이웃간의 덕담과 소원을 담은 담벼락입니다.
서로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
건강한 나라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바람,
이웃간에 화목하고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공간입니다.
 
이 담벼락을 지나다니면서 이웃들은 서로에게 더욱 화목한 정을 느끼고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이웃간에도 덕담을 나누면서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