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마을에서 보내는 편지

성곽마을에서 보내는 편지

마을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소통과 대화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렇다면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을 화목하게 만드는 그들의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 방식 중 하나로 마을의 경고문을 선택하였다. 한성대 성곽마을에서 경고문은 어느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부정적인 결과물로 여길 수도 있으나, 경고문이라는 '편지'를 통해 소통과 대화를 시도하여 고민을 해결해보려는 성곽마을 주민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편지는 일방향적일 수도 있고 쌍방향적일 수도 있는 소통이다. 성곽마을에서는 이러한 '편지'와 그를 통한 변화를 통해 쌍방향적 소통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o. 성곽마을을 지나치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마을에서 알려드립니다. 저희는 성북구청, 삼선동주민센터입니다.

우선, 우리 성곽마을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성곽마을은 골목골목 오랜 역사와 추억이 깃든, 또 그러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이런 성곽마을이 언제부터인가 무단투기 쓰레기와 불법 주차로 인해 어지럽혀지고, 주민들의 고민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우리 마을의 전경을 해치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불법 주차 또한 범죄행위이며, 마을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나아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성곽마을' 자체로도 우리의 자랑거리지만, 깨끗한 골목 또한 우리의 자랑입니다.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 집 앞에, 주차는 마을의 주차장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더욱 아름답고 더욱 깨끗한 성곽마을을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