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낯선

익숙하지만, 낯선

한성대학교 캠퍼스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수마을.

우리는 그런 장수마을의 존재를 하나의 풍경으로 여기곤 한다.

우리에게 그저 풍경에 지나지 않았던 장수마을을 주의 깊게 살펴봄으로써 그것의 낯선 모습과 마주해보자.

여러분에게 장수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장수마을은 캠퍼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면 언제나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입니다.

풍경으로써의 장수마을은

각도에 따라보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줍니다.


고즈넉한 장수마을

공학관 b동 1층 복도 창문에서 본 장수마을
탐구관 2층 엘리베이터 앞 테라스에서 보는 낮의 장수마을<br />
공학관 b동 3층 오른쪽 복도의 작은 창문으로 본 장수마을

긴 시간동안 한 자리에 머무르며 지켜낸 마을의 잔상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너머로 보이는 낙산 성곽과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고요하고도 평화로운 풍경은 무엇 하나 급할 것 없이 정겹기도 합니다.

시선이 닿는 어느 곳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나요?

이국적인 장수마을

연구관 8층 테라스에서 본 낙산성곽과 장수마을
공학관 A동 3층과 4층 사이 계단 창문으로 보이는 장수마을과 꽃
상상파크 창문으로 바라본 장수마을

마치 외국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오랜 기간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알록달록 색색깔의 지붕들은 미니어처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소의 모티프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래된 동네, 장수마을

탐구관 4층에서 바라본 성북구
공학관 b동 4층 오른쪽 복도 창문으로 본 장수마을

익숙한 장수마을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저 오래된 달동네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세월에 낡기 마련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노인이 많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차분하게 바라보면 그 가치를 충분히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장수마을에 대한 시선은 

그저 오래된 동네와 흔히 보이는 풍경에 그치곤 합니다.

장수마을은 정말 우리에게 그저 풍경에 지나지 않을까요?


by. 오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