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노래하는 이산(怡山) 김광섭 시인.
투병생활동안 그가 바라본 성북동의 자연을 표현한 시 <봄>에서 과거 성북천의 흔적을 찾아보고,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성북천에 다가오는 봄의 흔적을 따라가보자.
봄
김광섭
꽃은 짧은 가을 해에
어디쯤 갔다가
노루꼬리만큼
길어지는 봄 해를 따라
몇 천리나 와서
오늘은 어느 주변에서
찬란한 꽃밭을 이루는가
다락에서 묵은 빨래뭉치도 풀려서
봄빛을 따라나와
산골짜기에서 겨울 산 뼈를 씻으며
졸졸흐르고 시냇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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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생활 중 성북동 자택에서 바라본 자연에 대한 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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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시인은 창 밖으로 바라본 성북동을 보고 무슨 감정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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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바라봤을 풍경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지만,
성북천에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느꼈을 시인의 마음을 따라
예전 성북천의 흔적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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