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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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소문로 골목을 걷던 중 레트로의 멋을 지닌 간판을 발견하여 찍어보았다. 삼일장여관, 맥주병을 깨뜨려 벽 위에 수놓았다. 괴한의 침입을 막기 위함이라고 옛방송에서 본 적있어 꽤나 반가웠다.
비좁은 골목을 지나다 시멘트로 메워진 펌프를 발견했다. 몇십년 전 물을 기를 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북천의 물을 길러 먹었을까?
성북천 옆 길가에 가게이다. 물건들을 밖에 진열해둔 모습이 정겹다.
성북천 난간에서 어릴적 메이플스토리 껌을 사면 주던 판박이가 붙여져 있다. 슬라임과 북치는 토끼 등이 눈에 띈다.
용달 화물업을 하시는 김유돈 사장님. 재계발 구역에 있던 사무실을 근처로 이전하셨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근처로 이주했지만 지역에 있던 밥집이나 멀리 떠난 사람들을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신다고 말씀해주셨다.
삼선교로 10바길 35, 삼선 5구역 계단과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할아버지. 왠지 모르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오른다. 사라지는 사람들, 주민들에게 생활의 터전, 쉬어갈 공간을 제공한 삼선 5구역도 같이 사라지는 것 같다.
데스로드 중턱에서 보이는 주택가로 이어진 계단.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