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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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다 떨어진 저녁에 계단 옆 식물들을 보았다. 가로등이 있어 밝았지만 낮의 모습과는 다른것을 볼 수 있었다.
보림축산물센터가 재개발로 인해 이전한다는 이전공고와 문닫은 보림축산물센터의 모습이다. 으로 가게명도 바꾼 듯하다.
초록끈에 묶여있는 꽃.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꽃의 운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노란 꽃들 옹기종기 모인 골목길
집 앞에 풀과 쓰레기가 있다. 꽃과 풀을 찍으려 했는데 쓰레기가 함께 나왔다. 그만큼 뭘 찍어도 쓰레기가 함께 나오는 지금의 삼선5구역이다.
집 앞과 집 사이에 작은나무가 있다. 저 자리에 어떻게 나무가 있는지 신기하다. 집을 들어가고 나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나무 주변에는 쓰레기로 가득해서 더 지나다니기 불편해보인다. 저 좁은 거리에 나무가 있는게 신기하다.
전봇대 옆에 길게 자라 풀이 있다. 전봇대 마냥 길게 자라고 있는 것 같다. 전봇대보다 길게 자라진 못할텐데...
마트 앞에 풀이 엄청 조금 있다. 풀 하나는 더워 길게 자라지 못하고 누워있다. 많이 더운가보다
건물 앞에 줄을 선 것 마냥 풀이 있다. 무척 작다. 돌과 땅 사이에서 자라난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라나는 풀 대단하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많이 밟혔을 것 같다.
건물 사이에 기다란 풀이 있다. 화단에 있는 것도 있고 바닥에 있는 것도 있다. 화단에 있는건 심은거란걸 알겠는데 바닥에 있는것도 같이 심은건가? 궁금하다.
초록 대문 앞에 기다란 풀, 짧은 풀이 나란히 있다. 점점 짧아지는게 재미있다. 저번 사진보다 날이 밝아 생기넘친다.
대문앞이랑 거리에 사이사이 풀이 있다. 드문드문 심어져있는걸 보니 누군가 일부러 심은 것 같다. 처음 삼선5구역이 생길 때 부터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저번 사진에는 날씨가 어두웠는데 밝은 날 찍어 더 생기 넘쳐보인다. 장학고시텔에서 누가 살까 했었는데 지나가던 선배가 나 여기 살았었어 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이 나무가 있었을까?
집 앞에 노란 꽃이 피어있다. 지난 주에도 같은 꽃을 찍었는데 달라진 점은 없다.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벽에서 노란 꽃이 피어있다. 풀과 꽃이 있어 밋밋한 벽에 생기를 더해주고 있다. 많이는 없지만 드문드문 피어있는게 이쁘다.
사진은 승리장에 붙어 있는 현수막이다. 1994년 부터 2020년까지 거의 30년 가까이를 이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해오신걸 볼 수 있다. 삼선 5구역 재개발 때문에, 평생이 담겨있는 곳을 떠나야하는게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사진은 승리장이다. 승리장은 최근까지 영업을 계속하다가 5월 말에 장사를 마치게 되었다. 승리장은 다양한 중식 메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중 내가 느끼기에 가장 맛있는건 짬뽕밥이었다. 얼큰한 국물과 해산물이 정말 흡족스러웠다. 정겨운 오토바이 소리도 더 이상 듣지…
사진은 이전된 떡고물 즉석떡볶이 메뉴 사진이다. . 하얀 벽에 검은 아크릴판 위에 메뉴가 적혀있어 굉장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고추장, 로제, 크림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가 존재하기에 기호에 따라 떡볶이를 시킬 수 있었다.
사진은 이전된 떡고물 즉석떡볶이 주방 사진이다. 이전되기 전이랑 비교해 굉장히 깨끗하였다. 입구 바로 옆에 계산대와 주방이 같이 붙어 있어, 음식을 만들다가 바로 계산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장님이 요리를 하시고 계신데, 허락을 받고 촬영을…
사진은 이전된 떡고물 즉석떡볶이 내부사진이다. 시간이 12 20분 쯤이었는데 사람이 만석이어서, 모두 나갈 떄 까지 기다렸다가 사장님 허락을 받고 촬영하였다. 리모델링으로 깔끔한 내부를 가졌고, 한쪽 벽면이 통유리여서 시원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은 이전된 떡고물 즉석떡볶이 음식 사진이다. 로제 떡볶이를 시켰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떡볶이 말고도 야끼만두, 라면사리 등등 다양하게 들어간다. 국물이 중독성 있고 크게 맵지 않아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떡볶이는 비조리 형태로 나오고, 불만 키면 끓여서 먹을…
이전된 떡고물 즉석떡볶이에 음식 사진이다. 사진은 기존의 떡볶이를 다 먹고나서 만들어 주시는 볶음밥이다. 다른 볶음밥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옥수수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옥수수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어두운 삼선5구역의 밤이다. 한 개의 불빛만이 빛나고 있으며, 하늘에 무언가가 반짝인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늑대 벽화가 창문 자리에 붙어있다.
어린 아이의 방과 맞닿은 창문이었는지 뽁뽁이에 귀여운 캐릭터가 프린팅 되어 있다.
대문 위에 대파를 기르고 있다. 어떻게 따려나 궁금해진다.
세탁소 사장님과 건물주 할아버지는 아는 사이인가보다. ' 이웃끼리 숟가락 갯수도 안다' 고 말씀 하셨던 주민분이 떠오른다. 건물주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우산을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노을 지는 하늘이 참 예뻤던 날.
세탁소 앞 무너진 화단에 이름 모를 꽃이 있길래 무엇인지 여쭈어보았다. '갓김치'할 때 '갓' 이라고 하신다. 원래는 정돈된 화단이었는데 택시가 들이받아서 돌이 무너졌다고 한다. 뺑소니 치려고 했던 택시를 다행히도 붙잡으셨다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다. 영상 잘 나오라고 불을 켜주시던 사장님.
1970년도에 개업했다는 세탁소. 골목 끝에 있는 집은 재개발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주택을 매매했다고 한다. 전에 인터뷰한 건물주 할아버지와는 아는 사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