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쫓다

바람을 쫓다

 

‘바람을 쫓다’

 바람의 끝에 서려 있는 마을 사람들의 소망.

우리와 함께 그 안에 숨겨진 성곽 마을의 바람을 쫓아보세요.

첫 번째 마을 방문 일지


이번 겨울은 참 추웠습니다. 추위가 우리 곁을 떠날 때쯤 저는 통학에서 벗어나 한성 성곽 마을에서 자취를 마음먹었습니다.

학교에 다닌 지 3년째, 처음으로 하는 자취...

이 마을엔 어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을지 마을 주민으로서 얼른 마을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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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많이 쌀쌀했던 3월의 한성 성곽 마을


한성 성곽 마을로 집을 알아보러 처음 둘러본 날.

적당히 쌀쌀한 날씨, 파란 하늘이 저의 첫 방문을 반겨줬습니다.

성곽 마을답게 가장 첫 번째로 성곽을 향해 걸어가며 좁은 골목과 골목 사이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작은 집, 오래된 집, 좁은 골목길 지금까지 제가 살았던 환경과는 다르기도 해서

조금 낯설기도 하더라고요.

알록달록한 노란 집
올려다 본 마을 사랑방
낡은 장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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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띄기 시작한 4월의 한성 성곽 마을


이제 날씨가 아주 포근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패딩을 입지 않고도 한성 성곽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람은 불지만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달까요?

오늘은 마을 곳곳을 보면서 제 눈에 자주 띄는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곧 마을 주민이 될 사람으로서 마을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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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상한 성곽

    3월이 된 직후의 성곽 모습이다.

  • 높은계단

    계단 갯수가 셀 수 없이 많고 경사도 가파르다. 핸드 가드레일이 없으면 오르기 힘든 계단 중 하나이다.

  • 삼군부 총무당

    삼군부 총무당

  • 마을벽화지도 근접샷

    장수마을 근처 마을 벽화지도이다.

  • 옛날과 다른 벽화

    마을의 소망을 담은 아기자기한 벽화이다.

  • 주거민 주차장

    기울어진 주차장을 통해 삼선 3구역은 주차할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배려

    나무를 배려해 담장을 지은 모습이다.

  • 쉬어가는 곳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다.

  • 대문 사이로

    성북동 주민집의 한 대문. 대문 사이로 비치는 빛에 바닥에 문양이 드러나보인다.

  • 깨끗한 현관문 만들어요

    무분별한 광고물 부착을 금지하고 있다.

  • 야경스팟

    낮, 흐린 날씨에는 야경 스팟이 될 수 없지만 밤에는 형형색색 불빛이 보인다.

  • 성북동 계단

    성북동을 지나가면 보이는 골목길의 계단이다.

  • 공간 위 공간

    이곳에도, 저곳에도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말그대로 공간 위 공간이다.

  • 닫은 가게

    오랫동안 열지않고 닫혀있는 가게의 모습이다.

  • 마을공영주차장

    마을에 있는 공영주차장의 모습

  • 마을 골목

    마을의 수많은 골목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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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한성 성곽 마을


“새로운 발견, 이게 뭘까요? ”

한성 성곽 마을을 둘러본 지 벌써 세 번째, 저는 한 가지의 공통된 발견을 하기 시작해요.

"아니, 왜 이렇게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지?"

이제부터는 이 하나의 의문점을 가지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지켜지지 않는 약속
카페마루 근처 은행나무 쓰레기더미
지키지않는 약속2

마을 골목골목, 높은 언덕 가리지 않고 많은 쓰레기가 골목길에 그냥 나뒹굴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 지역 주민께서 저한테 말을 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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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볼 게 있다고 사진 찍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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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곧 이 마을로 이사 올 예정인데 집도 알아보고 마을 지리도 외울 겸 종종 와서 사진 찍고 있어요"

"근처에 쓰레기가 조금 있던데 혹시 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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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마을 자체는 깨끗해. 근데 몇몇 사람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거지 뭐."

"그게 쌓이고 쌓이니까 보기 싫어지는거고.."

"나도 그렇고 옆집 아줌마도 그렇고 매일 아침 골목길을 청소하는데도 꼭 누가 저렇게 해놓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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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왜 쓰레기를 막 버리지? 경고문 같은 게 많이 부족한 걸까?

저는 다시 한번 마을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던 건 아닌가 봅니다.

많은 주민이 직접 나서서

"쓰레기 여기에 무단으로 버리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외치는 소리가 내 귓가에도 들리는 듯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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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골목만들기에 양심버리기
지키지않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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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주민이 지키지 않고 있는 약속

버리고 있는 양심들의 순간 포착

쓰레기 무단투기 없는 한성 성곽 마을 지켜주세요!


#저희와 함께 해요 #쓰레기무단투기없는 #한성성곽마을


역시나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문 계단 앞 쓰레기 무단투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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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켜주세요!

#한성 성곽마을에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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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골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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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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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기심이 아닌 우리 모두 양심을 지키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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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성곽마을의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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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내와 쓰레기금지의 글귀

오랜 시간 아름다울 한성 성곽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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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원룸 광고

아 맞다! 저는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원룸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아마 일주일 이내로 한성 성곽 마을 주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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