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쫓다’
바람의 끝에 서려 있는 마을 사람들의 소망.
우리와 함께 그 안에 숨겨진 성곽 마을의 바람을 쫓아보세요.
첫 번째 마을 방문 일지
이번 겨울은 참 추웠습니다. 추위가 우리 곁을 떠날 때쯤 저는 통학에서 벗어나 한성 성곽 마을에서 자취를 마음먹었습니다.
학교에 다닌 지 3년째, 처음으로 하는 자취...
이 마을엔 어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을지 마을 주민으로서 얼른 마을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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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많이 쌀쌀했던 3월의 한성 성곽 마을
한성 성곽 마을로 집을 알아보러 처음 둘러본 날.
적당히 쌀쌀한 날씨, 파란 하늘이 저의 첫 방문을 반겨줬습니다.
성곽 마을답게 가장 첫 번째로 성곽을 향해 걸어가며 좁은 골목과 골목 사이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작은 집, 오래된 집, 좁은 골목길 지금까지 제가 살았던 환경과는 다르기도 해서
조금 낯설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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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띄기 시작한 4월의 한성 성곽 마을
이제 날씨가 아주 포근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패딩을 입지 않고도 한성 성곽 마을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람은 불지만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달까요?
오늘은 마을 곳곳을 보면서 제 눈에 자주 띄는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곧 마을 주민이 될 사람으로서 마을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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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한성 성곽 마을
“새로운 발견, 이게 뭘까요? ”
한성 성곽 마을을 둘러본 지 벌써 세 번째, 저는 한 가지의 공통된 발견을 하기 시작해요.
"아니, 왜 이렇게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지?"
이제부터는 이 하나의 의문점을 가지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마을 골목골목, 높은 언덕 가리지 않고 많은 쓰레기가 골목길에 그냥 나뒹굴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 지역 주민께서 저한테 말을 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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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뭐 볼 게 있다고 사진 찍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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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곧 이 마을로 이사 올 예정인데 집도 알아보고 마을 지리도 외울 겸 종종 와서 사진 찍고 있어요"
"근처에 쓰레기가 조금 있던데 혹시 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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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마을 자체는 깨끗해. 근데 몇몇 사람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거지 뭐."
"그게 쌓이고 쌓이니까 보기 싫어지는거고.."
"나도 그렇고 옆집 아줌마도 그렇고 매일 아침 골목길을 청소하는데도 꼭 누가 저렇게 해놓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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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왜 쓰레기를 막 버리지? 경고문 같은 게 많이 부족한 걸까?
저는 다시 한번 마을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던 건 아닌가 봅니다.
많은 주민이 직접 나서서
"쓰레기 여기에 무단으로 버리지 마세요. 아시겠어요?!"
외치는 소리가 내 귓가에도 들리는 듯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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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주민이 지키지 않고 있는 약속
버리고 있는 양심들의 순간 포착
쓰레기 무단투기 없는 한성 성곽 마을 지켜주세요!
#저희와 함께 해요 #쓰레기무단투기없는 #한성성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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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켜주세요!
#한성 성곽마을에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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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골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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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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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기심이 아닌 우리 모두 양심을 지키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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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성곽마을의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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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아름다울 한성 성곽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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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저는 마을 골목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원룸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아마 일주일 이내로 한성 성곽 마을 주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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