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명 : 2020 양지수
컬렉션에 등록된 아이템수 : 58
식별번호 : s5-jisu0504
생산자 : 양지수
기술내용 : 기록선별과 평가 양지수 컬렉션
컬렉션 위치 :
컬렉션에 등록된 아이템수 : 58
식별번호 : s5-jisu0504
생산자 : 양지수
기술내용 : 기록선별과 평가 양지수 컬렉션
컬렉션 위치 :
2한성마을 (2020)
편의점 옆에 위치한 꽃으로 주변이 비어있고 노후된 건물에 의해 허름한 곳을 꽃이 환하게 비춰주고 있다. 재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이후에 저 꽃이 과연 저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살던 건물로 담쟁이 덩굴이 끝까지 버티고 있다. 사계절내내 학교를 오고가는동안 항상 지켜보던 것이다. 사람들이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재개발이 끝난 뒤에도 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전깃줄 사이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보인다. 학교를 다닐 때 하늘에 대해 신경 쓴 적이 없었는데 다른지역보다 유난히 삼선 5가의 하늘이 맑아보이는 것 같다.
삼선 5가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바닥에 나 있는 풀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밟혀있는 풀들도 있고 밟혀있지 않은 풀들도 있다. 비가 오는날 발견한 풀에는 빗방울로 젹셔 있었다.
맑은 날은 꽃이 화사해 보였는데 비 오는날에는 그리 화사해보이지는 않았다. 나무는 가지 정리가 되지 않아 이리저리 엉켜있다. 앞으로 나무가 어떻게 자라날지 궁금해졌다.
벽 위에 나무인지 덩굴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매우 무성히 엉켜있다. 전선줄도 감고 있다. 벽 앞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머지 않아 엉켜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들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비가 온 뒤 흐린 하늘 아래에 유난히 초록색 빛깔로 빛나고 있다. 비가 온 뒤에 볼때마다 조금씩 더 자라나 있는 것 같다. 언제쯤이면 땅 아래까지 길어질지 궁금핟.
길 위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들을 우연히 2시간 뒤에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누군가 주고 간 밥을 두 친구가 서로 번갈아가며 먹고 있다. 오랜만에 학교 앞에서 고양이들이 밥 먹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골목길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눈이 너무 부셨었다. 바로 위에 햇살이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재개발이 끝나도 우리가 이렇게 밝은 햇살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가 남아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햇살이 구름에 가려져서 어두워보이는 삼선5구역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날은 날씨가 매우 좋았다. 햇살이 온전히 비추지 못하고 있는 삼선5구역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쓸쓸해보이기도 하였다.
길거리 외에도 삼선 5구역 곳곳에 가정집이나 가게 등의 위치에서 화단을 볼 수 있다. 더이상 관리르 받지 못하고 있는 화단 속에 풀들을 서로 엉키고 잡초도 섞여잇다.
항상 전깃줄 위나 높은 집의 창문 등 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참새를 가까이서 찍은 것이다. 여러마리의 참새들이 무리지으며 풀을 뜯고 서로를 종종 따라다니면서 놀고 있었다